갭이어 프로젝트란?
청년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깨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심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내가 서류에서 작성한 주제는 <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인공지능 임베디드 기술> 이었다. 작년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때 심사위원 분께서 사업화 가능성을 이야기 하며 실버타운이나 노약자들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고 좀더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다. 이에, 대학원 진학 분야에 걸맞게 지원금을 받으며 비싼 하드웨어와 제어기술, 컴퓨터 비전과 임베디드 시스템등 다양한 제 전공지식을 융합해서 실버타운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을 주제로 신청서를 냈었다.
1차 서류 합격후 면접을 보러 광교로 갔다. 학교 재학중이라 사실 너무너무 멀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갔다. 면접에서는 정말 서류에서 물어봤던 질문들을 다시 했던 것 같다. 내 주변에는 아이를 둔 어머님부터 음악하시는 분까지 다양하게 계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합격이었다. 그런데 아직 끝난게 아니고 여기서 또 교육과 중간 발표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거른다.
그리고 나서 이제 몇주간 길게 매주 참여하여 갭이어 교육을 받게 되는데 솔직히 기말고사가 겹쳐있어서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시기였다. 가서 매일 8시간씩 교육을 받는데 사실 그냥 공공기관에서 하는 조금은 무의미한 꿈찾기 수업을 하는 것이었고 마지막 학년 기말고사였기 때문에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아까웠다. ㅜㅜ 그럼에도 열심히 참여해서 중간 발표때 발표를 했고, 최종적으로 합격 통지를 받았다.
도전과 변화
본격적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있는 도전과 변화 시간이었다. 나는 필요한 재료들과 이것저것 실증도 다니고 열심히 했다. 영수증 증빙하는게 무척 빡셌지만 코딩과 웹사이트 제작까지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갔다. 그럼에도 이게 가끔 예산이 증빙이 잘 안된다거나 주제와 조금 부합하지 않다고 하면 칼같이 거부가 나고, 여러 이것저것 민원처리를 학교 수업과 같이 병행하다보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최종 발표까지 잘 수행했지만, 여러모로 너무나도 지쳤다.
기존 사기업과 하던 프로젝트들과는 다르게 공공 기관에서 하기 때문에 생기는 빡빡한 증빙부터 조금은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교육과 프로그램, 느린 민원 처리, 멘토링 관련 여러가지 짜증나는 일들, 프로그램을 하면서 생기는 불만들이 많이 생겼지만 최종 발표를 보고 여러 사람들이 해놓은 결과물들을 보니 조금은 아쉬움도 들었다.
그래서! 다음에 참여할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더 이야기해보자면..
공학 전공자라면 개인보다는 팀을 추천한다.
바쁜 시기와 함께 병행하기는 어려우므로 꼭 팀원과 같이 하거나 개인이라면 본인이 졸업하거나 프리랜서 일 때를 추천한다. 본인은 이것 말고도 많은 대회들과 인턴, 수업을 병행하느라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만약 졸업하고 했더라면 조금더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가 조금 들었다.
어찌됐건, 공공기관에서 예산을 받으며 내 전공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해볼 일이 그렇게 많지 않다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내 스스로의 역량도 알고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대학원 진학까지 성공했기 떄문에 마냥 후회만 남아있지는 않다. 내가 볼 때에는 예술 분야 사람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예술 전시라던가 심지어는 공대생들이 한 예술 전시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끝